양동규

Donggyu Yang

2018
제25회 4.3미술제 ‘기억을 벼리다’_예술공간 이아
제주-서울 프로젝트 2018 ‘잊지 않기 위하여’_공간41
2019
제26회 4.3미술제 ‘경야’_예술공간 이아
마부니 피스 프로젝트 오키나와 2019 ‘평화의 공명’전_오키나와 평화기념관
양동규 기획초대전 ‘섬, 썸’_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이종교배 프로젝트
2020
제27회 4.3미술제 ‘레일’_예술공간 이아
금산갤러리 가을기획전 ‘꽃땅별하늘’

여기 한 청년이 있다. 혁명의 열정으로 4.3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던 청년. 4월 3일 새벽을 뜨거운 감동으로 맞이했던 청년, 그러나 1년 뒤 밀항선을 타고 현해탄을 건너야만 했던 청년.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있다면
견디어 낸 시대보다도
더욱 참혹한, 부서진 기억.
그것을 돌이켜 보는 눈동자인지도 모른다.

이 스산한 날에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탄피가 녹슬어 있는 산딸기의
붉은 복수인지도 모른다.

아직도 있다면
그것은 피로 물든 돌의 침묵.
아니 돌보다 진한 의식의 응고물
야지 바른 곳에서 녹기 시작한
이 빈모의 미끄덩한 점액인지도 모른다.

– 김시종, ‘아직도 있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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