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표

Duck Pyo Hong

1975년 제주출생
2004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전공: 서양화 )
2008~2020 4.3미술제 다수 참여

황혼이 드리울 무렵 해를 등지고 주인을 향해 다가오는 개의 모습은 주인을 의심에 빠지게 합니다. 나의 친구 개인지 나를 해치려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는 이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와 늑대는 근본이 같아서 길들여진 개도 늑대의 야성이 남아 있고 늑대도 개처럼 길들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사 속의 많은 항쟁에서 억압에 저항하는 민중의 모습이 권력자들에게는 석양을 등진 개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권력이 민중을 의심할 때 민중은 늑대가 되고 권력에 빌붙는 자들은 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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